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6일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 "지금이라도 발언을 취소하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국가정보원장을 했던 분이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 양심의 가책 없이 아무렇지 않게 했다. 너무나 실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집사람의 동향에 대한 것은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하게 말했다"며 "제가 (박지원 의원을) 고발하려고 하다가 그래도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모셨는데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해서 안했다. 지금이라도 (발언을) 취소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덕수 총리가 어떤 무속적인 충고를 받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나 한덕수 부인 모두 무속에 상당한 경지에 올랐고 정치적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무속에 관한 한 한덕수 대행 부인은 '김건희 투(2)', '김건희의 어머니'라고 할 정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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