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중이용시설 피난 안내시스템’을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확대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다중이용시설 피난 안내시스템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화재 발생 시 화재감지기가 열과 연기 등을 감지, 인공지능이 화재의 위치와 확산 정도를 분석해 최적의 피난경로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긴급 피난 정보를 제공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초동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사업에 선정(2023년 8월 23일)됐으며, 총사업비 39억 9000만 원(국비 70%, 시비 30%)이 투입된다.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시는 2023년 인천시청역과 인천터미널역 2개 역사에 해당 시스템을 시범 구축한 바 있으며, 올해는 다중 피난 경로가 있는 18개 역사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용역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정보통신설계가 등이 진행 중이며, 6월부터는 본격적인 물품 구입 및 설치, 정보통신공사와 감리가 이뤄진다. 10월까지는 가상모형 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사용자 교육과 인공지능(AI) 인증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기존 피난안내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역사 내 주요 시설물을 고도화된 가상모형으로 구현해 피난경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분석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역사별 특성과 구조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화재감지기와 피난안내기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정확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 구축 기간 중 공사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고, 공사의 품질과 공정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현장 책임 감리를 시행할 방침이다.
신승열 시 기획조정실장은 “지하철과 같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인공지능 기반 피난안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삶과 안전을 보호하고, 스마트 안전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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