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남원시에서 대전~세종 간 고속철도를 신설할 경우 젊은 층 유출 방지와 주거정착 가능성을 높여 지역 소멸을 개선하고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같은 당의 조계원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 제5간담회의실에서 '대전남원여수 KTX 건설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남부내륙 신규고속철도 구축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용산~대전~남원선의 신규고속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준 실장은 이날 "남원시의 경우 지속적인 방문객 수의 증가와 함께 꾸준한 철도이용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에서 남원시로 유입되는 철도 통행량은 2021년 25만 명(통행)에서 2023년 36만 명으로 약 44.2%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구축전략을 직선화하면 연간 709억원, 30년간 2조1285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당초 용산~남원과 경부선~전라선 290㎞를 용산~남원과 전라고속선 노선신설 249㎞로 변경하면 약 41㎞의 노선이 축소되고 남원~여수엑스포 노선의 직선화로 약 9.7㎞ 노선이 축소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감소거리 총 50.7㎞에 따른 사회적 비용 등을 검토할 때 유지보수 인건비만 매년 79억원을 줄일 수 있고 연료와 전력비 절감도 해마다 55억원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준 실장은 "고속철도 개통을 통해 남원시에서 대전~세종까지 1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고 젊은 층의 유출 방지는 물론 주거정착 가능성을 높여 지방소멸지수도 개선될 것"이라며 "예컨대 남원시의 경우 지방소멸지수가 0.35에서 0.5로 소멸위험 해소 가능성이 커진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이원 실장은 남부 내륙철도망 구축과 관련해 남원의 거점도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으며 대전·충청권과 연결돼 전북 남부권과 전남 동부권, 경북 서부권의 중심도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승 의원은 이날 "지역 간 극심한 교통망 격차 해소를 위해 대전남원여수를 잇는 신규고속철도 노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방소멸 위기와 경제침체를 타개할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승 의원은 이어 "이번 신규노선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다극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주최한 조계원 의원도 "여수시민을 비롯해 전라선 권역 주민들이 고속철도 서비스에서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고속철도망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남부권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이번 토론회가 국토의 균형발전 및 철도교통망의 공정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며 "향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추가계획에 이번 논의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승 의원은 이와 관련해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단순한 토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에 반영되어 국토 균형발전과 철도인프라의 공정한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방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통망 구축에 앞으로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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