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국민의힘 '단일화' 내분 상황과 관련해 김문수 대선 후보 성향을 "한번 꽂히면 백스텝(뒷걸음질)을 모른다"고 평가하며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작가는 7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단일화 좀 해본 사람으로서, 단일화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단일화의 전제로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대의와 대의에 충실한 태도, 그리고 게임의 룰이 필요하다며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논란은 이같은 전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과거 1990년대 민중당의 핵심이었던 김문수 후보와 관련된 일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옛날에 민중당 하다 말아먹었을 때 김문수를 찾아가 '형님, 민주당 가서 국회의원 배지 다세요. TK, 서울대, 노동운동가 출신이면 무조건 수도권에 좋은 지역구 줄 거다'고 설득했지만, 김대중을 인정 안 하더라"고 했다. 유 작가는 "(김문수 후보는) 한번 꽂히면 '백스텝'을 모른다"며 "김문수는 지금 너무 좋은 거다. 민중당 하다가 보수당 와서 서자 취급, 굴러온 돌 취급 받다가 이제 당을 먹지 않았나. 이걸 며칠도 못 즐기고 그만두라는 건 안 된다"고 분석했다.
유 작가는 "한덕수는 자기밖에 모르고, 김문수는 미래가 없다. 그냥 지금이 좋은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대의에 헌신하려는 자세가 없다"고 평가했다.
유 작가는 "김문수 입장에서는 11일 전에 단일화하면 지는 거다. 한덕수가 자기 자리 차지하는 거다.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된다"며 "그래서 후보 마감 기간까지 밀고 가는 거다. 그때까지 버티면 한덕수가 (후보) 등록 안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자동 단일화"라고 내다봤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