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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익산시 30년 어떻게 변했나?…예산 5배에 주택·사업체는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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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익산시 30년 어떻게 변했나?…예산 5배에 주택·사업체는 2배 증가

30년 역사 굽이굽이마다 환희와 성쇄

10일로 익산군과 이리시가 통합된 지 정확히 30년을 맞는다.

삼한시대부터 뿌리를 함께해 온 익산군과 이리시는 1995년 5월 10일 지역 균형발전과 행정효율화를 위해 하나로 통합돼 '익산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한 세대가 흘려보낸 소사(小史)의 굽이굽이마다 지역의 굴곡과 성쇄와 환희와 영욕이 살아 숨 쉰다.

▲1995년 익산시 발족 기념식 ⓒ익산시

어둠이 있어 등불이 제 역할을 하듯 '천년고도' 익산시는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쇠락을 길을 걷고 노동집약적 경공업이 급격히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기에 오늘의 도전이 더욱 빛을 발한다.

전북자치도 익산시는 통합 30년 동안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도시와 농촌의 강점을 조화롭게 살리며 상생 발전을 추구했고 덕분에 도심은 신규 아파트 공급과 주거 지원 확대, 도서관·공원 등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도농복합도시 익산의 농촌도 활로를 모색해가고 있다. 농업을 넘어 식품·바이오산업과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하며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변화를 가능하게 만든 윤활유는 재원 확보였다. 국가 예산을 끌어와 지방비에 보태고 다시 예산을 늘려 투자하며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갔다.

▲천혜의 자연 품은 익산 용안생태습지 전경 ⓒ익산시

덕분에 1995년 3161억원이었던 익산시의 예산 규모는 올해 1조8108억 원으로 5배 이상 불어났다. 같은 기간에 주택 수와 사업체 수가 각각 2배가량 늘어난 점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지역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는 '산업단지 면적'도 514만㎡에서 1133만㎡로 2배 넘게 확대되며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기반을 넓혔다.

어디 이뿐이랴?

경제와 관광의 혈맥 역할을 하는 KTX 익산역의 철도 이용객은 1995년 433만명에서 2024년 686만명 수준으로 50% 이상 껑충 뛰었다.

호남 철도교통의 중심지 위상을 강화한 것은 불문가지이고 익산시의 브랜드 가치도 무한 팽창하는 데 도움이 됐다.

산업적인 변화로는 '식품수도 익산'의 면모가 1순위를 차지한다.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공급과 민간특례공원 조성, 여가시설 확대 등을 통해 가족친화적인 주거환경이 조성되면서 인구감소에 브레이크를 걸었고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반전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프레시안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익산에 유치돼 128개 기업을 껴안은 식품산업의 세계 진출 거점 위상을 확보했다.

식품진흥원을 비롯한 14개 지원시설과 올해 본격화하는 2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식품·바이오 융복합 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백제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세계유산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관광객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도 4월 기준 130만명 이상이 익산을 찾았다.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청년과 가족이 머무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온 점이다.

2020년 출시된 익산의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은 첫해 발행액 1828억원을 기록한 후 2024년 10월에는 누적 발행액 2조원을 돌파하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공급과 민간특례공원 조성, 여가시설 확대 등을 통해 가족친화적인 주거환경이 조성되면서 인구감소에 브레이크를 걸었고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반전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이어진 인구 감소세가 멈췄고 최근에는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근 두 달 사이 증가한 인구의 무려 73.1%가 청년층일 정도로 청년 인구를 빨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익산시는 30년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발전적 모멘텀을 창출했다. 걸어온 30년을 반추하며 걸어갈 향후 30년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가는 지름길로 만들면 된다. 사진은 50년만에 새로 지은 익산시 신청사 모습 ⓒ익산시

익산시는 30년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발전적 모멘텀을 창출했다. 걸어온 30년을 반추하며 걸어갈 향후 30년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가는 지름길로 만들면 된다.

강영석 익산시 부시장은 "지난 30년간 익산의 눈부신 변화와 성장은 시민 여러분 모두가 함께 만든 값진 결실"이라며 "이제는 통합의 시대를 넘어 사람이 모이고 청년이 머무는 품격 높은 익산으로 도약할 때"라고 말했다.

강영석 부시장은 "호남 4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은 지금, 앞으로도 농생명·바이오·문화·관광산업을 고도화하고 정주 인프라를 확충해 더 나은 익산, 더 행복한 시민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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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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