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2개 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2개 사업은 '2024 공사립미술관 보존지원사업'과 '2025 필름앤비디오 예술영화 사업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공사립미술관 보존지원사업은 국내 공사립미술관이 소장한 중요 미술품의 보존 처리 및 과학적 분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국가 중요 문화자산을 후대에 온전히 전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2024년 사업에서는 전국 8개 기관이 선정되었으며, 전남도립미술관 역시 이들 기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며 주요 소장품의 보존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2023년에도 같은 사업을 통해 이강하 작가의 '맥' 작품 보존을 진행한 바 있으며, 2024년 선정된 보존 작품은 전남도립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중 하나인 곽남배 작가의 '모정'이다.
곽남배(1929~2004)는 남종화풍을 계승·발전시키면서도 독창적인 실경산수화를 개척한 작가로, 호남 화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화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조화롭게 구현해냈다. '모정'은 국전(대한민국미술대전) 출품작으로, 작가의 깊은 역량과 예술적 정수가 집약된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전통 남종화 기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개성적인 필치와 독창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곽남배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2021년에 실시된 상태 조사 결과 '모정'은 작품지의 황변(yellowing), 찢김(tearing), 긁힘(scratching), 울음(buckling) 등의 손상이 확인되었으며, 이에 따라 전남도립미술관 수장고에서 안전하게 보관되어 왔다. 이번 공사립미술관 보존지원사업을 통해 2025년에 보존 처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협력해 2025년 '필름앤비디오' 순회상영 프로그램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담은 예술영화 5편을 선보이며 5월 29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전남도립미술관 대강의실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필름앤비디오'는 지역민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의 세계를 공유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외 예술영화를 소개하며, 예술가들의 삶과 창작의 순간을 깊이 있게 조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술, 건축,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다큐멘터리 5편을 통해 파블로 피카소, 백남준, 알토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한다.
일자별 상영작은 △5월 29일 앙리-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피카소의 비밀'(1956) △6월 5일 샹탈 아커만 감독의 ·어느 날 피나가 말하길...(1983) △6월 12일 리사 로브너 감독의 '일렉트로니카 퀸즈: 전자 음악의 여성 선구자들'(2020) △6월 19일 비르피 수타리 감독의 '알토'(2020) △6월 26일 어맨다 킴 감독의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2023)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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