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경청투어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 일정으로 11일 전남을 찾아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화순군 화순읍 중앙로를 찾아 "모든 권력이 국민을 위해 쓰이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후 첫 전남 방문으로 화순을 택한 이 후보는 수백 명의 지지자가 모인 현장에서 동학농민군의 '황토현 전투 승리일'을 언급하며 호남의 역사성과 민주 정신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1894년 오늘은 동학 농민군이 황토현에서 관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날"이라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 정신,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대동 세상이 우리가 다시 만들어야 할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980년 5월, 공권력이 철수한 광주에서 열흘간 스스로를 지켜낸 경험이 있다"며 "폭력 사건 없이 주먹밥을 나누던 그 공동체 정신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밑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일시에 수많은 시민들이 몰렸고, 일부 지지자는 이 후보의 책을 들고 사인을 받은 뒤 "이재명이 무조건 된다고 믿는다"고 환호했다.
화순읍의 소박한 길거리는 파란색 풍선과 응원 도구들을 들고"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는 등 들뜬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재명은 여러분이 쓰는 도구일 뿐"이라며 "진짜 세상을 바꾸는 건 결국 국민"이라고 했다. 이어 "압도적인 투표 참여와 선택으로 여러분 스스로의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화순을 시작으로 강진, 해남, 영암 등 남해안을 도는 '남도문화벨트' 일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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