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시민, 경찰의 10분간 심폐소생술로 기적의 생환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끈질긴 심폐소생술이 심정지 상태에 빠진 시민의 생명을 살렸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10시 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원룸 주차장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문덕파출소 소속 이로운(30)·김민혁(25) 순경은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 오른팔 위에 캠핑용 냉장고를 얹은 채 쓰러져 동공 반응과 맥박이 없는 남성을 발견했다.

두 순경은 즉시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약 10분간 1천 회 넘는 심폐소생술을 교대로 시행했다.

동시에 지문 인식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잠금 해제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해 기저질환 등 정보를 소방당국에 전달했다.

남성은 병원 이송 당시까지도 맥박이 없었지만, 약 1시간 뒤 보호자로부터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경찰에 전해졌다.

이로운 순경은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동료와 함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포항남부경찰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