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한자로 표기된 부동산문서를 디지털 한글화면으로 구현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75년부터 2003년까지 디지털전환(스캔) 작업을 추진해 종이로 된 13만6343면의 토지대장과 지적도를 디지털 이미지화했으며, 현재 약 18만 필지에 달하는 약 268㎢ 면적의 디지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75년까지 사용된 구(舊) 토지대장은 일본식 연호와 용어들이 한자로 수기돼 있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민원 처리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시는 불편 해소를 위해 2023년 이미지 파일로 구축된 구 토지대장 데이터를 한글 텍스트로 변환하는 '토지대장 한글화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말 완료했다. 한자로 된 텍스트를 AI 기반 프로그램을 활용해 한글화하고 일본식 연호는 서기로 변환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이미지 파일로는 검색이 불가능했던 1910년부터 1975년까지 데이터베이스 공백이 해소돼 더 정확하고 폭넓은 토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부동산정보자산 디지털 전환과 빅데이터 기술 접목으로 시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동산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데이터 관리와 시스템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조상땅 찾기 등 맞춤형 부동산정보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빅데이터 제공으로 정보 접근 문턱을 낮추고 토지 관련 행정·사법 시스템 효율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