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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권력자 바뀐다고 우리 삶 달라지나"…노동자·여성 맞춤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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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권력자 바뀐다고 우리 삶 달라지나"…노동자·여성 맞춤 행보

"거대 양당, 왜 성평등 함구하나"…이재명 겨냥 "법원 공격" 비판도

권영국 민주노동당(前정의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 고공농성 노동자들을 만나고 여성정책 토론회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 약자 맞춤형 정치 행보를 보였다.

권 후보는 12일 오전 0시 10분께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고공농성장을 방문, 해고자 복직을 주장하며 100여일 동안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고진수 민주노총 세종호텔지부장과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권 후보는 이어 0시 50분께엔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 농성장을 찾아 역시 농성 중인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을 만나 50여분 대화를 나눴다.

권 후보는 노동자들에게 "농성장이 정말 열악하다. 빨리 내려와서 기쁘게 만나자"며 "TV 토론회에서 고공농성 이야기를 반드시 알려내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권 후보는 오전 7시 30분께 민주노동당 당사 인근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첫 유세를 시작, 마이크를 잡고 "기업들, 재벌 총수를 만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주역인 일하는 사람, 노동자·서민에 눈높이를 맞추는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전 국민에게 4대보험은 반드시 적용하도록 하겠다", "모든 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겠다"는 등 구체적인 노동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21대 대선은 단순히 권력자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한 정말 중요한 선택"이라며 "'정권이 바뀌면 우리 삶이 달라지나'라고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란종식'을 강조하며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압도적 정권교체'로 설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측을 겨냥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권 후보는 "우리는 권력자를 2번이나 우리 힘으로 끌어 내렸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아직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차별 없는 나라, 불평등이 없는 나라를 위해 여러분께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했다. '차별 없는 나라'는 권 후보가 앞서 지난 1일 대선 출정식에서 강조한 민주노동당의 이번 대선 핵심 키워드다.

권 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후보를 어떻게 교체하고 어떤 횡포를 부리고 있는지 똑똑히 보고 계실 것",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법원을 공격하고 법을 바꾸려고 하는 또 한 후보도 있다"는 등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하기도 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엔 한국YWCA·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주최한 '여성 유권자, 21대 대선을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여성 의제도 강조했다. 선거법에 따라 전체 대선후보가 참석한 자리가 아닌 토론회에서 단일 후보는 별도의 발언을 낼 수 없음에도 토론회에 참석한 것. 민주노동당은 "여성이 지워지는 대선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축사를 전한 이은주 전 정의당 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거대 정당을 향해 "윤석열 탄핵 광장을 열어낸 것은 2030 여성들이었다"며 "그런데 왜 여성의 목소리가 사라졌나, 왜 성평등을 함구하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권 후보 또한 <프레시안TV> 주최의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번 대선에 대해 "노동자, 서민, 여성, 청년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나중으로 밀리고 있는 대선"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권영국 "'여성' 없는 대선 우려"…한상균 "노동자 여전히 빈곤에 내몰려")

권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대선 10대 공약에도 △여성가족부를 부총리급 성평등부로 격상 및 강화 △비동의강간죄 도입 △낙태죄 폐지 대체 입법 마련 등 여성의 성·재생산 권리 보장법 도입 △디지털성폭력 수사권 강화 등 여성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 농성장을 찾아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을 만나고 있다. ⓒ민주노동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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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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