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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권력 짧은데 싸울 시간이 어딨나…사적 복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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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권력 짧은데 싸울 시간이 어딨나…사적 복수 안 한다"

판교·동탄·대전 돌며 '정치 보복' 의심 지우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도 동탄을 찾아 "성남시를 바꿨고, 경기도를 바꿨고, 민주당을 바꿨으니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 대전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 기술 관련 지역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동탄 유세에서 "민생과 경제를 챙길 유능한 후보, 충직한 국민의 일꾼이 누구냐"며 지지자들로부터 '이재명'이라는 연호가 이어지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이번에는 대통령실로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의 이재명을 있게 해준 제 정치적 고향 경기도를 다시 찾으니 오랜만에 정말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하고 반갑다"며 "가진 것도 없고, 조직, 혈연, 지연도 없는 저 이재명을 이렇게 키워준 경기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고 여의도로 갔더니 그때부터는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져 매우 힘들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았으니 보람 있는 일이다. 다 여러분 덕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세계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쓰고 서명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또 "인생도 길지 않고 권력은 더 짧은데 누군가를 미워하고 제거하고 싸우느라 보낼 시간이 어딨나.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 끌어안으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가 보자"며 통합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치사하고 졸렬하게 정적이라고 뒤를 파고 다니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유치한 존재가 아니"라며 "행위에 대한 책임은 분명하게 가리되, 국가 발전을 위해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써야 되는 게 권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을 사적 복수와 사감 해소를 위해 유치하게 남용하는 그런 졸렬한 존재가 아니"라며 "사필귀정하는,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연설이 끝난 뒤 반도체 웨이퍼에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적고 서명한 뒤 이를 머리 위로 들어 보이기도 했다. 주요 대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산업 집중육성을 통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실현을 내걸었는데 첫날 일정에 이 내용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경기 성남 판교에서 정보기술(IT) 개발자들과 브라운백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AI와 IT 첨단 산업이 발전하며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그 결과를 과연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산업 자체의 발전, 기술의 발전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동탄 유세 이후 대전을 찾은 이 후보는 "남들은 처가에 고속도로를 놔주는 모양인데, 전 여러분에게 행정수도와 과학기술 중심도시를 선물로 드리겠다"며 "불법적이고 부당한 것들보다는 정당하고 합당한 선물, 아니 합당한 여러분의 권리를 되찾아 드리는 게 훨씬 낫지 않느냐"고 에둘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양평 고속도로' 논란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이 캐스팅 보트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전과 충청은 대한민국의 물리적인 중심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중심이다"면서 "대전과 충청이 선택하면 그가 대통령이 되고, 대전과 충청이 선택하면 그 집단과 정당이 집권 세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간색이면 어떻고 노란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냐, 또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냐. 능력 있는 사람을 쓰고, 인생도 짧은데 유치한 정권 다툼 놀이 그만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보는 게 진정한 행복 아니겠느냐"라며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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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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