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확대가 절실합니다."
박진현 경남도의원은 13일 열란 경남도의회 제4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박 의원은 "2016년 우리사회 큰 충격을 줬던 '깔창 생리대 사건'이 있었다"며 "생리대를 구매할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 어린 여학생이 매번 신발 깔창을 빨아서 생리대 대신 썼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던 우리 모두 고개를 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바우처 제도를 시행했다"면서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이 제도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 특별한 자격요건이 필요하고 따가운 사회적 시선을 여성 청소년이 홀로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여성은 평균적으로 아홉 살 즈음 시작해 35년여 동안 생리 현상을 겪는다"며 "1년 365일 가운데 보통 65일이 생리 기간인데 하루에 5개에서 많게는 7개를 사용핝다. 저렴한 생리대가 400원 정도라고 가정하면 연평균 13만 원에서 17만 원이 든다. 편의점 기준으로 이달 생리대 23종 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최대 900원 더 비싸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즉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정의 여학생에게 부담이 크다는 것.
박 의원은 "차상위계층·수급자·한부모 가족과 같이 한정된 자격요건에 해당되는 청소년 이외에도 한달 1만원에서 1만5000원 생리대 구입비가 귀한 가정은 아직도 많다"고 하면서 "한부모 가족 청소년이라도 지원대상에 해당되는지 청소년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박진현 경남도의원은 "경남에서 성장하는 여성 청소년이 생리부터 나중에 성인이 되면 임신과 출산까지 생애주기별로 알맞은 지원을 받으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제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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