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거리 현수막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3 대선 선거운동 개시 이틀째인 13일 오후 광주 서구의 한 사거리 인도와 자전거 도로 위에 게첨된 이 후보의 현수막의 좌측이 지면으로부터 160㎝ 높이에 설치돼 성인이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인근 주민 박모씨(60대)는 "아무리 선거가 중요해도 국민 안전이 우선 아닌가"라며 "잠시 후면 학생들 하교시간인데, 자전거 타고 가다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가전제품 설치기사 A씨(30대)도 "현수막 한쪽이 높이가 낮아서 인식도 못 한 채 지나가다 머리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며 "성인 남성이 불편 없이 통과할 수 있는 높이로 설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제35조의2)에 따르면 정당 현수막은 교차로의 가장자리나 도로 모퉁이로부터 5m, 횡단보도로부터 10m 이내인 장소에 설치할 경우 지면으로부터 최소 2.5m 이상의 높이에 게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현수막 설치 업체의 실수로 빚어진 일이다"면서 "업체가 서울 업체이다 보니 수소문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빠른 시일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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