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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 K-컬처의 상징으로"… 전북도,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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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 K-컬처의 상징으로"… 전북도,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

2027년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개관 목표… 2030년 유네스코 등재 목표·비엔날레·교육 확대까지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위치한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의 조감도. 전통 한지 형상을 모티브로 설계된 이 건축물은 서예 문화의 보존, 전시, 교육 및 창업 지원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2027년 개관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한글서예를 중심으로 한 서예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을 시작으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최, 한글서예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학교 교육 확대 등 인프라와 콘텐츠 양면에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14일 전북도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부지에서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19년 제정된 서예진흥법을 계기로 추진된 이 사업은 2021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설계 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이날 첫 삽을 떴다.

총사업비 328억 원이 투입되는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연면적 7674㎡, 지상 3층 규모로, 보존(1층 수장고), 전시(2층 전시실), 교육·창업(3층 체험실 및 창업지원실) 기능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건축 디자인은 전통 한지의 켜켜이 쌓인 형상을 모티브로 삼아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전북도는 2026년까지 개관 준비와 세부 운영계획을 마련해 2027년 정식 개관을 목표로 한다.

서예문화의 중심 공간 건립과 함께,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북 전역에서는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열린다.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이라는 주제로 25개국 23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며, 전시, 학술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비엔날레는 특히 기존 한자서예 중심의 전시 구성을 벗어나, 한글서예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년 작가 지원 전시와 디지털 융합 서예 등 현대 서예의 흐름을 반영한 기획도 포함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청년 작가 전시 ‘청년 시대소리 – 정음(正音)’은 9월 1일부터 두 달간 비엔날레와 연계해 진행된다.

또한 전북도는 서예문화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에서 전시와 공간 조성을 넘어서, 한글서예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2030년까지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부터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준비해온 전북도는 지난 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한글서예를 공식 지정받았으며, 2월에는 '유네스코 등재추진단'을 구성해 행정적·학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고증자료 정리, 발전 방향 연구, 시청각 자료 제작 등을 통해 등재 요건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미래세대를 위한 서예교육 기반 조성에도 나섰다. 도내 10개 시군 1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5월 말부터 11월까지 ‘찾아가는 한글서예 교육’을 운영하며, 7명의 전문 강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는 ‘학생서예공모전’도 개최되며, 수상작은 비엔날레 기간 중 전시된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서예문화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글서예가 세계적인 K-컬처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와 인재양성,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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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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