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잇따라 전주연락사무소의 문을 열어 전북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탄력이 기대된다.
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인 PGIM의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글로벌 자산운용 부문인 PGIM은 이날 국민연금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전주에 신규 사무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PGIM 부동산(Real Estate)의 레이몬도 아마빌레(Raimondo Amabile) 글로벌 공동 최고경영자 겸 최고 투자책임자와 데이비드 패스밴더(David Fassbender)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또 아시아 태평양 최고 운영책임자와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 책임자 등이 모두 참석해 전주연락사무소 개소의 의미를 더해줬다.
PGIM이 한국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서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PGIM은 지난 2011년 해외에서 한국의 적격기관 투자자에게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가받아 서울에 첫 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19개국 41개 사무소에서 투자 전문가 1450여 명이 근무하며 운용자산 규모만 올 3월말 기준 1조39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PGIM의 전주사무소 개소로 전북은 글로벌 8개 투자운용 회사가 사무소를 가동하는 등 '제3 금융중심지 조성'을 향해 거보를 내딛게 됐다.
실제로 PGIM은 국민연금의 글로벌 투자 전략에 부합하도록 전략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전주의 금융 서비스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전북이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제3의 금융중심지'로 육성되는 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3월 24일에는 국민연금의 위탁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가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었다. 서울에 한국법인을 설립한 지 약 3년 만에 두 번째 사무소 개소다.

전북은 그동안 연기금 중심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지만 윤석열 전 정부 때 되레 퇴행적 모습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북을 제3의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새로운 모멘텀을 맞고 있다.
쟈크 샤퓌 회장 겸 CEO는 "이번 연락사무소 개소는 PGIM이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의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투자 목표 달성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공모 및 사모시장에 대한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오랜 투자 파트너사인 PGIM의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로 전통 및 대체 자산군 전반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PGIM과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함께 전주의 금융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현 이사장이 2022년 취임한 이후 위탁운용사가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곳은 총 9개사로, 해외 운용사는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블랙스톤, 하인즈, 티시먼스파이어, 핌코, 스텝스톤그룹, PGIM 등 8개사이며, 국내 운용사는 코람코자산운용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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