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의장 김경도)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산불 피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별위원회는 이재갑 위원장을 포함한 총 7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피해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다수 포함되어 주민들의 고통을 더 밀도 있게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구성 이후 지금까지 총 4차례 회의를 통해 안동시 집행부로부터 피해 복구 현황을 보고받고, 질의·응답을 통해 35건의 건의사항을 도출해 복구 상황에 맞춰 우선적으로 제출했다. 특히 타 시군 사례를 참고한 농기계 보조 비율 확대 요구는 즉시 집행부가 수용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특별위원회는 지난 5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직접 피해 지역을 찾아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접수된 주요 의견은 다음과 같다.
△ 주택 피해 면적에 따른 재난지원금 차등 지급에 대한 불만 → 면적 재조사 필요, △ 피해신고 누락 등 미반영 피해 → 추가 조사 필요, △ NDMS(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에 등록된 피해 신고 확인증 발급 요구, △ 농기계 보조사업의 기준단가 현실화 또는 재난지원금 포함 제외 등 제도 개선 요청, △ 장·단기 농기계 임대사업의 실효성 제고 방안 필요, △ 화재로 소실된 건축물의 재축을 위한 건축법상 광범위한 특례 적용 요구 등이며, 이와 같은 의견들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 집행부에 공식 건의될 예정이다.
이재갑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주민 간담회에서 “지방의회는 구조적으로 사후적이고 소극적인 행정 참여에 한계가 있지만, 이번 산불 피해는 그 규모와 종류가 너무나 광범위해 기존 법령 수준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절박함 속에 현장을 찾았다”며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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