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충장로가 홍콩 감성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동구는 충장 상권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홍콩의 거리' 조성을 위한 임대차계약을 지난 13일 완료하고, 오는 6월까지 조성을 마무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조성 대상지는 충장로3가 충장로안길 5 일대 약 70m 구간으로, 오랜 기간 폐점포가 밀집돼 있던 곳이다. 동구는 이곳에 레스토랑, 주점, 디저트 카페, 위스키 바 등 다양한 홍콩풍 점포를 유치하고, 야외 테이블 설치, 네온사인과 한자 조형물, 홍콩 스타일 간판 등으로 현지 분위기를 재현할 계획이다.
'홍콩의 거리'는 당초 올해 2월 완공 목표로 준비했지만, 임대료 조정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됐다. 최근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 결정으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충장로는 2000년대 초반까지 광주의 대표적인 번화가였지만 최근 침체를 겪어왔다. 동구는 2022년부터 상가 반값임대 협약, 유동 인구 확대 등 다양한 상권 활성화 전략을 펼쳐 왔다.
임택 동구청장은 "홍콩의 거리는 '소비가 머무는 골목', '젊은 감성이 살아 있는 거리'로 자리매김해 충장로 전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특히 저녁 시간대 유동 인구가 급감하던 기존 상권의 약점을 보완해 야간에도 머물 수 있는 도심형 문화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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