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공회의소(회장 이상헌)가 고양시내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발표했다.
15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고양시 기업들의 2분기 체감경기는 올해 1분기 65P에서 3포인트 상승한 68P로 집계돼 1분기에 이어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BSI는 기준치가 '100P' 이상일 경우 호전을 의미하며, '100P'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025년 2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들은 △고환율 지속 △내수경기 침체 △정치적 불확실성 △국제분쟁 확대 등의 복합적인 요인을 지목했다. 특히 건설업 관련 기업들은 산업 전반의 침체 흐름 속에서 더욱 심각한 위기의식을 드러냈으며, 건설업의 연쇄적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지역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기업들은 △신규 거래처 확보를 통한 판로 확대 △계절적 특수로 인한 매출 증대 △거래 국가의 경기 회복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일부 업종과 기업군에 국한된 회복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경기 개선과는 거리가 있는 국지적 현상으로 해석된다.
2025년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에서도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목표 대비 10% 이상 미달'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8.6%로 가장 많았으며 △10% 이내 미달(27.1%) △목표 달성(21.4%) △10% 이내 초과 달성(2.9%) 순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미달의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부진'이 32.4%로 가장 많았고 △수출 부진(23.9%) △원자재 가격 상승(15.5%) △기타(15.5%) 순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 실적과 관련해서도 미달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0% 이상 미달(39.1%) △10% 이내 미달(33.8%) △목표 달성(14.5%) △10% 이내 초과 달성(5.8%) △10% 이상 초과 달성(6.5%)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실적이 목표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는 '경기둔화 우려'가 3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영업실적 악화(25.5%)', '관련 정책 변화(16.4%)', '기타(19.9%)'가 뒤를 이었다.
매출 전망을 묻는 조사에도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목표 대비 10% 이상 미달' 응답이 31.4%로 가장 많았고 △목표 달성(27.1%) △10% 이내 초과 달성(17.1%) △10% 이상 초과 달성(4.3%) 순으로 조사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자금사정 전망에서도 '악화'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52.8%에 달해 자금 유동성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일부 기업은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고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여전히 큰 부담을 안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도 엿보인다"며 "정부의 내수진작과 금융지원정책이 하반기 경기안정과 기업심리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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