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을 둘러싸고 '친윤 빅텐트'로 향해가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진영 인사의 영입을 확대하며 '중도 빅텐트'를 꾸리는 모양새다.
임기택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명예사무총장은 15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경남 마산 출신의 임기택 명예사무총장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주영 IMO 상주대표,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6년 IMO 사무총장에 한국인 최초로 선출돼 2023년까지 8년간 재임했다.
임 총장은 최근 최인호 중앙선대위 해양수산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추천 즉시 임 총장에게 국민대통합위원장과 부산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안해 수락됐다.

임 총장은 "이재명 후보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HMM 본사 부산 이전을 공약함으로서 부산을 해양수도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라며 "전적으로 공감하며 부울경이 싱가포르와 로테르담을 넘어서는 세계 해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평생 보수적 신념을 지켜왔지만 이재명 후보가 정상외교에서 좀더 기민하고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김문수 후보나 이준석 후보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추진력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민주당 부산시당의 보수 인사 영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8일 선대위 발대식에서는 백현식 부산축구협회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하고 국정원 부산지부장을 지낸 정천식 한미동맹재단 이사도 영입했다. 반면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외부 인사 영입은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호 해양수산위원장은 "세계적 위상의 유력 인사를 영입함으로서 부울경 시도민들에게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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