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을 보름여 남겨두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당적 정리 문제로 내홍을 빚고 있는 상황과 관련, 당 원내대표·중앙위의장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을 겨냥 "파렴치", "당이 단호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전 의원은 16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판세와 관련 "지각 변동은 오는 18일 TV토론 내용·결과에 따라서 나는 게 아니다. 그 이전에 사전 정지작업을 통해 국민의힘이 자정·변화·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18일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도 할 말이 있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는 인물·구도·전략인데 지금 인물은 차치하고 나서 구도와 전략적인 측면에서 구렁텅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직까지 '이재명, 윤석열'의 프레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우리 인물이 안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윤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는 "혹자들은 18일 토론회 전까지는 할 거라고 하는데, 이것은 1분 1초라도 빠른 게 좋은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과의 조속한 단절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잘못을 범하고도 도무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을 파렴치라고 한다"며 "최소한 12.3 비상계엄 문제는 명확하게 선을 긋고 가야 한다. 그 중심에 선 윤 전 대통령이 염치 있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죄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이 단호하게 판단을 해 줘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에서 출당·제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고 즉답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나를 밟고 가라'고 주변에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이런 식의 입장이라는 게 어디 있느냐. '나를 탈당시키고 나면 내 지지세력들이 그냥 안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본인이 우리 후보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 건지 그걸 아직도 모르고 계시니까 기가 찰 일"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