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구·경북(TK)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4%를 기록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8%로 50% 지지선이 붕괴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6%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는 41%, 김문수 후보는 39%, 이준석 후보 6%로 나타났다.
전국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가 51%, 김문수 후보가 29%, 이준석 후보가 8%로 나타났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부진이 뼈아픈 부분"이라며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역대 대선에서 대구·경북은 투표율이 80%를 넘고, 득표율도 80%를 넘어야 다른 지역에서 패배하더라도 전체 대선에서 승리하는 구도가 형성됐다"며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리한 표가 수도권에서 지더라도 만회하는, 그렇게 대선에서 승리해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대선이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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