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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의 대가' 정동영도 "이재명의 명연설"…'익산역 45분' 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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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의 대가' 정동영도 "이재명의 명연설"…'익산역 45분' 후평

작심한 듯 진지하게 설명, 유세 시간계획보다 2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16일 전북자치도 익산역 '45분 유세'에 대한 세간의 후평이 주목된다.

한편의 잘 다듬어진 '균형발전' 강연이었다는 반응부터 보기 드문 명연설이었다는 극찬까지 호평이 주를 이룬다.

전북출신의 정동영 민주당 5선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 전북 유세. 명연설, 명문이었다"고 상찬한 후 엄지척 사진을 함께 올렸다.

▲정동영 의원이 16일 전북 익산역 유세를 마치자 명연설이라며 엄지척을 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 페이스북

정동영 의원은 "전북대에서 펼쳐진 집중유세부터는 비가 왔지만 쏟아지는 비도 전북대에 모인 6000여 전주시민의 열망을 막을 수 없었다"며 "옆 사람이 비 맞지 않도록 함께 우산을 씌워주고 손을 꼭 잡는 것, 우리가 바라는 연대이다"고 덧붙였다.

'연설의 대가'로 불리는 정동영 의원마저 호평한 이 후보의 익산 유세는 당초 20분 예정됐지만 45분으로 2배 이상 늘어 '익산역 45분 유세'로 불린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커리어에서 나오는 기초·광역단체 현실을 꿰뚫고 지방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는 이 후보는 '전북의 3중 소외'에 비중을 둬 차분히 균형발전의 중대성을 피력했다.

"수도권·비수도권에 설움받고 호남 안에서도 치이는 '전북 소외감'을 잘 알고 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형제의 싸움은 없어서 싸우는 경우가 더 많다. 대한민국은 똑같은 국민이고 지역이다. 이제는 큰 방향을 바꿔야 할 때이다."

차분한 설명 어조는 계속됐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수도권 규제 완화에 반대했다. 그러니 참모들이 표 떨어진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표가 떨어지지 않더라.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수원에 몰려 있는 경기도 공공기관 26개를 모두 경기북부와 동부로 옮겼다. 주변에서 과격하게 다 옮기면 어떻하냐? 만류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여러분은 직장이 있지만 직장도 없는 사람들은 손가락만 빤다. 고통을 감수해달라'고 설득했다. 표 안 떨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제는 바꿔야 된다"며 "국토 균형발전은 인심 쓰듯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전략"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유세는 '서울대 vs 전북대' 1인당 지원액 등 사례를 들어가며 비수도권에 기업과 사람이 절로 갈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지방의 교육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식으로 풀어갔다.

아예 작심한 듯 유세 중간에 "여러분, 시간이 좀 있으십니까?"라고 물으며 다시 연설을 이어갔다.

시간에 쫓기는 대선 후보가 청중을 향해 "시간 좀 내달라"고 말한 사례는 그동안 거의 없었다.

이를 두고 전북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한편의 강의와 같았다"는 평이 나왔다.

이성윤 전북의원(전주을)은 "반응이 너무 좋아 유세가 거듭될수록 이 후보의 목소리는 오히려 힘을 더해갔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지방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풀어내려 작심을 한 것 같았다. 반응이 좋다 보니 연설이 길어졌지만 현장에선 많은 공감대가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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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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