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7일 전북을 방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 후보의 전북 방문에 대해 “도민 다수의 정서와 민주주의 가치를 고려할 때 부적절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전북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김문수 후보는 그간 대한민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여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왔으며, 이는 전북이 지켜온 역사와 배치된다”며 “동학농민혁명과 5·18 정신을 계승한 전북의 민주주의적 전통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도당은 “전북은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나고 자란 지역이며, 오랜 시간 정의와 자유, 평등을 위해 싸워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뿌리를 가진 지역에 퇴행적 정치 언행을 해온 인사가 방문하는 것은 도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가 과거 내뱉은 수많은 망언과 역사 인식 부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그의 언행은 시대를 역행하고,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인물이 전북에서 정치적 명분을 세우려 한다면, 전북도민은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당은 성명 말미에 “이 땅은 위선과 기만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김 후보는 전북을 더 이상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 측은 이번 방문이 “지역 민심을 직접 듣기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후보의 전북 방문과 유세가 지역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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