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 전주시를 찾아 "지역의 개인택시업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손톱 밑 가시를 빼고 어려움을 풀어주는 '택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시 반월동에 있는 전주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간담회를 갖고 "과거에 개인택시도 해봤고 자격증도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저만큼 택시업계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개인택시는 단순히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이동해 주는 업이 아니라 민심을 청취하고 가장 잘 아는 업(業)"이라며 "여러 규제가 있는 것 같은데 손톱 밑에 있는 가시(규제)를 빼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전국 개인택시는 총 16만5000대에 달하며 전북으로 좁혀보면 5600여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가 난립한 상황에서 인구절벽 등에 따른 고객 감소 등 갈수록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는 조합 측의 하소연이다.
조합 측은 이날 김문수 후보에게 △가맹택시 배회영업 등 가맹 수수료 부당부과 금지 △자격유지검사 강화에 따른 개인택시사업자 생계대책 마련 △택시 대폐차 비용 국비지원 확대 등 6대 현안을 적극 건의했다.
강철승 전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날 "개인택시는 자영업이면서도 교통사업에 해당하는데 가득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규제까지 많아 경영 애로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부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주에 와보니 인구는 63만명인데 길거리에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택시업계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건의사항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공무원들은 승진도 해야 하는 까닭에 한 보직에서 자꾸 바뀌게 된다. 그래서 현안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건의사항이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다.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배숙 전북자치도당위원장과 정운천 전 의원, 이서빈 전 전북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조합 측에서 제공한 개인택시 유니폼을 입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데 이어 전주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김제시 새만금33센터로 이동해 이날 전북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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