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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 일원에 반도체·이차전지·신소재 등 첨단전략 산업 집적…120만평 규모·1조 2000억 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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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 일원에 반도체·이차전지·신소재 등 첨단전략 산업 집적…120만평 규모·1조 2000억 원 투입

[기획] 미래성장 동력 확보 중장기 사업 연속보도③…전남도,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지정 본격화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위치도ⓒ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전남 경제를 견인해 온 동부권 석유화학 산업과 철강 및 이차전지 산업이 전례없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의 유탄을 맞은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산업과 광양지역철강산업은 불황의 늪에 빠졌고, 미래 산업으로 각광을 받던 이차전지 분야도 전기차 시장 '캐즘'에 갇혀 주춤거리고 있다. <프레시안>은 현재의 동부권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라남도의 대응책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형 중장기 사업 등을 살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전남 동부권 주력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산업의 위기에 더해 광양만권에 클러스터를 이룬 이차전지 소재 산업도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며 지역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회사에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전기차 캐즘을 오히려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일부에서는 올해부터 전기차 시장이 캐즘으로부터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내고 있다.

이처럼 위기와 희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광양만권을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전남도는 이곳에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이 필요한 이유로 △산업단지 부족에 따른 수요 발생 △미래 첨단 소재산업 대두 △산업·교통 여건 우위 등을 꼽고 있다.

광양만권은 이미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있고 대규모 산단과 항만물류, 화학, 철강 소재 산업 등이 이미 집적돼 타 시군 보다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입지 여건에서 우위를 보이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전남도와 동부권 3개 도시도 첨단 전략산업 구축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남 동부권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곳은 향후 우주항공과 수소산업, 친환경 선박 등 첨단 기능성 소재 산업과 친환경 소재부품산업 허브구축 수요가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신산업 투자 수요 대비 가용부지는 턱없이 부족해 산단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전남지역 산업단지 108개소 중 약 98%가 분양 완료된 상황이란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이에 전남도는 세풍일반산단 주변 총 396만㎡(순천 64%·광양 36%)에 1조 2000억 원(국비 100%)을 들여 2026년부터 2035년까지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신소재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집적해 첨단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 2023년 4월부터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지정을 건의했고, 지난해 5월에는 신규 산단개발사업 후보지를 추천했다. 또 9월에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최근 동부지역본부에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자문회의를 열어 산업단지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전남도 산단개발과를 비롯해 전남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전남개발공사, 순천시, 광양시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개발 구상 △기반시설 공급 방안 △입주 수요 및 경제성 △전략산업 육성과 앵커기업 유치방안 등을 협의했다.

자문회의에서 도출된 소재산업 육성전략, 지역개발 연계방안, 수요·경제성 분석, 앵커기업 유치 전략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 적극 반영해 국가산단 지정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사업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올해 6월까지 총 9개월간 진행되며, 입주 수요 등을 조사한 결과,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첨단소재 분야 기업 117개 사가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구체적 산업단지 개발 전략과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국가계획 반영 및 대선 공약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순천시도 이달 초 발빠르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등 18개 대선공약을 제안한 바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양만권은 이차전지, 첨단소재 분야에서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산업 여건 변화에 발맞춰 미래 첨단소재 산업이 집적되도록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유치협약식ⓒ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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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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