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및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 90여 일간의 분석과정을 거쳐 공약이행 완료, 2024년 목표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일치도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분석됐다.
평가 결과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이행 성과가 지역별로 확연히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 평가에서 매니페스토본부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87점 이상을 SA등급, 83점 이상을 A등급, 중간 등급인 B와 C등급은 별도로 명시하지 않았으며 D등급과 F등급은 전국적으로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전 서구와 대덕구가 SA등급을 받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이행실적을 보였다.
동구와 유성구는 A등급을 받으며 뒤를 이었지만 2024 재보궐선거로 단체장이 교체된 중구는 B~C등급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은 11개 기초자치단체 중 옥천군과 영동군이 SA등급, 청주시와 증평군이 A등급을 받았으며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음성군, 괴산군, 진천군, 보은군 등 7곳은 B~C등급으로 분류됐다.
충남 지역에서는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 청양군 등 4곳이 SA등급을 받았고 공주시, 당진시, 보령시, 서산시, 홍성군, 예산군은 A등급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천안시, 금산군, 서천군, 태안군은 B~C등급에 머물렀으며 아산시는 2025년 보궐선거로 인해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광역지자체별 평균 공약 이행률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역시 기초지자체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60.03%였고 이 중 광주가 75.31%로 가장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그러나 대전은 51.39%로 평균을 하회했다.
광역도의 경우 평균 이행률은 50.26%로 나타났으며 경기도가 54.54%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충남은 45.73%, 충북은 43.7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는 충남도만 유일하게 SA등급을 획득했다.
충남도는 공약이행, 목표달성, 주민소통 3개 분야 중 목표달성 부문에서 97점 이상을 기록하며 종합평가에서도 유일하게 최고등급에 올랐다.
충남도는 공약 131건 중 9건이 완료, 72건이 계속 추진 중으로 분류돼 전체의 61.83%가 완료·이행 공약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이전, 지방은행 설립 등의 공약은 일부 추진 단계에 머물러 향후 과제로 남았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총 61건 공약 중 10건이 완료, 14건이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으로 확인돼 완료·이행 공약 비율은 39.34%에 그쳤다.
정상 추진 공약은 29건이었으며 세종형 반값임대주택 공급, 상가 공실 문제 해결 조치 계획 수립 및 추진, 파크골프장 확충 등은 일부 추진 상태였다.
조치원역 KTX 정차 공약은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100건 공약 중 완료는 5건, 계속 추진은 10건으로 15%가 완료·이행 공약으로 분류됐으며 정상 추진은 80건에 달했다.
재난안전 인프라 확대, 오송 바이오메디컬타운, 중부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은 일부 추진, 청주종합운동장 리모델링 등은 지연 상태로 분류됐다.
반면 대전광역시는 공약 이행을 검토할 세부자료를 매니페스토본부 측에 제공하지 않아 이번 시도지사 평가에서 제외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이번 평가는 단순 공약 이행률을 넘어 주민과의 신뢰와 소통,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다가올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평가는 유권자들에게 각 자치단체장의 정책 신뢰성과 행정 책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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