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2026년도 신임경찰 채용과 관련해 교육 장소를 충주 중앙경찰학교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전북 정치권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2026년 신임경찰 채용 시 교육장소와 관련해 기존의 중앙경찰학교(충북 충주)로 일원화해온 것을 중앙경찰학교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등 2곳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경찰 교육은 통상 신임경찰 교육(중앙경찰학교)과 재직자 교육(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뉘며 개발원은 그동안 현직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전문 교육'을 담당해왔다.
충남 아산시 무궁화로에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은 연간 2만여명의 치안전문가를 양성하는 경찰교육의 중추기관 역할을 해왔다.
경찰청은 중앙경찰학교의 수용 인원 한계와 교수 인력 부족을 이유로 아산시에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중앙경찰학교만으로는 경찰 인력 부족에 따른 신규 충원 관련 교육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다른 기관으로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기존의 충주중앙경찰학교는 신임경찰 중에서 경력 채용 이외의 교육자원을 담당하고 아산시에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은 경력 채용 인력을 분산 교육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장 내년도 경력 채용 신임경찰 규모는 600명 정도로 전해졌다.
신임경찰 교육이 이원화될 경우 아산시에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은 교육장 확대와 실습장 신설 등을 위해 상당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등 현재 추진 중인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과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의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은 경찰청의 이런 검토와 관련해 사실 여부 확인 요청에 나섰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현존 중앙경찰학교의 교육자원 수용에 한계가 있어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을 위한 3곳의 후보지 경제성 분석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왜 하필 이 시기에 신입경찰의 교육기관 분산을 검토하지는 모르겠다"고 문제제기가 나온다.
중앙경찰학교의 수용 한계 문제가 화급을 다투는 일이라면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지난해 10월에 올해로 1년가량 미룬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청은 이에 대해 "현재의 중앙경찰학교 수용 한계로 신규 임용 경찰을 뽑지 못해 한시적으로 경찰의 자체 교육기관을 활용해 충원을 늘리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며 "다만 이번 검토는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현장의 결원을 해소하고 경찰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선정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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