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호국영웅 유치곤 장군 명예도로명 재연장 결정

6·25전쟁 당시 200회 이상 출격한 전투기 조종사 고(故) 유치곤 장군을 기리는 ‘유치곤길’이 2030년까지 명예도로명으로 유지된다. 대구 달성군은 장군의 호국정신을 지역사회에 알리기 위해 해당 도로명의 사용기간을 연장했다.

대구 달성군(군수 최재훈)은 6·25전쟁 영웅 유치곤 장군을 기리는 명예도로명 ‘유치곤길’의 사용기간을 2030년까지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유치곤길’은 국가와 사회에 헌신한 인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명으로, 2015년 대구지방보훈청 제안으로 지정됐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상징적 의미를 지닌 도로명으로서 시민 인식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사용기간은 5년 단위로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장되며, 이번 결정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연장이다.

유치곤 장군은 1927년 달성군 유가읍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200회 이상 전투 출격한 공군 조종사다.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351고지 탈환작전 등 핵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1965년 과로로 순직했다. 그의 활약은 공군의 역사이자 국민적 호국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유치곤길’은 현재 재건립 중인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 예정지를 포함한 약 620m 구간에 지정돼 있으며, 기념관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유치곤 장군은 지역이 낳은 진정한 호국영웅”이라며 “도로명 연장과 함께 기념관 건립을 통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후대에 그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