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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와 김제시 '땅뺏기 게임'은 바보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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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와 김제시 '땅뺏기 게임'은 바보들의 합창

[기고] 이성구 (사)군산항발전시민협의회 대표

지난 16일자 전북의 한 지방일간지에 실린 칼럼을 통해 정성주 김제시장은 군산시를 향해 ‘헌집줄게 새집다오’란 동요 가사를 빗대 '헌 군산항 줄게, 새 신항만 달라'고 한다며 관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만금신항만의 관할권 뿐 만 아니라 새만금항이란 새삼스럽지도 않은 이름으로 위장한 새만금신항이 군산항이란 ‘헌집’을 접수해 주었다는 말도 잊지 않으면서 승자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김제시가 승리했을까? 만약 군산시가 새만금신항의 관할권을 두고 욕심내지 않고 순리대로 하자며 자기들 대문 관리에 들어갔다면 모든 게임의 승자는 군산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김제시장님은 알고 조롱하셨을까?

그 이유는 군산항 없이 새만금신항의 부분개장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항만개장의 필수적인 것은 입출항 물동량과 이들을 위한 공공서비스(관세, 검역, 출입국관리 등)와 수용 건물 등인데 새만금항에는 물동량도 없고 따라서 공공서비스 기관과 이를 수용할 건물을 설치할 수 없다.

그런데 해수부에서는 전혀 생소한 항만분류기법(?)에 따른다는 명분으로 새만금항이라는 뜬금없는 새로운 항을 만들어 두 항을 통합관리케 함으로서 새만금신항의 부분개장을 가능하게 했다.

두 항이 통합관리 됨으로서 군산항의 모든 서비스기관과 건물, 입출항 물동량까지도 두 항이 같이 갖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김제시장이 이런 내막을 알고 해수부를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얘긴가?

천만에, 필자가 이전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해수부는 해수부대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지 않았냐는 추측이다. 새만금신항의 투자비가 현재까지 조 단위 수준에 육박하는데 물동량이 없어 개장을 못한다면 경위야 어쨌든 그 책임 추궁에서 벗어날 길은 없을 것이다.

▲ⓒ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간다.

아무튼 김제시장은 여유를 내려놓으시고 상황 파악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또한, 군산시장을 향해 확전은 금물임을 솔직히 말씀드리고, 화해의 제스처를 좀 더 진하게 취할 필요를 지금쯤은 느끼셔야 한다.

만약 군산시장께서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서 군산항 독립을 선언하신다면 ‘김제의 꿈’은 당분간 그대로 ‘백일몽(白日夢)’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화해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지 물을 것이다. 그것은 김제시장의 취향에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 생각은 별 실익이 없어 보이는 대표항만의 이름을 군산항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아닐까한다.

이제 대선이 끝나면 강 건너 사람들같이 생각은 굼벵이같이 느리지만 행동은 총알같이 빠른 군산사람들의 목숨을 건 ‘군산항 이름찾기운동’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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