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에 본사를 둔 종합식품기업 (주)하림이 최근 발생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에 따른 시장 수급 불안에 안정적 수급 균형을 위해 닭 공급을 늘려 소비자와 농가 기반 보호에 나섰다.
20일 하림에 따르면 육계 공급 부족에 대한 닭고기 공급에 적극 협조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생산량 확대 계획에 동참하기 위해 5~6월 육계 기준 전년대비 105% 이상, 7~8월에는 전년대비 약 110% 이상의 공급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하림은 "육계는 사육 기간이 짧아 수급 조절을 통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 생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브라질 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닭고기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초 저병원성 AI와 질병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증체 지연 및 사육 성적이 저조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닭과 종란이 살처분된 것과 동시에 이상기온으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육계 공급이 줄어 차질을 빚었다.
2024년 기준 닭고기 수입량은 18만4000톤가량이며 그중에 브라질산은 15만8000톤, 약 86% 수준으로 국내 닭고기 도축 수수가 10억2200만수(육용종계, 산란계 포함 전체)로 수입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20% 수준이다.
브라질산의 비중으로 볼 때 수입 제한에 따른 가격 상승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국내 닭고기 시장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된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온 국민의 주식과 간식으로 사랑 받는 닭고기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닭 공급 확대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제 역할을 통해 육계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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