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 회사 측이 22일 광주공장 면회실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고 사고 개요와 향후 대응방안을 밝혔다.
이번 브리핑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요청에 따라 현장 출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언론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김명선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불의의 사고로 불편을 겪은 지역 주민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화재 현장은 연기와 구조물 손상으로 진입이 어려워 피해 규모조차 확인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경 정련공정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서 고무 내 이물질로 인해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동소화장치와 수동대응에도 불길을 잡지 못해 전체 대피가 이뤄졌다. 공장에는 당시 5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었다.
금호타이어 측에 따르면 전체 7개 공정 중 정련, 압연, 압출, 재단 등 4개 핵심 공정이 전소됐고, 2공장의 고무 공급이 중단돼 1공장도 가동 불능 상태에 놓였다. 공장 메인 전원이 셧다운돼 정확한 설비 상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노사협력담당 성용태 상무는 "공장 가동 여부와 피해 규모가 확정돼야 인력 재배치나 고용 유지 등의 논의가 가능하다"며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여부는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상자 20대 1명은 척추 골절로 지역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며, 하반신 마비 가능성에 대한 정밀 진료가 진행되고 있다.
신입 채용 과정의 교육생 51명은 그중 우수자를 뽑아 채용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단 보류하고 채용 연결될 때 최우선으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전국 8개 공장 중 7개 공장에서 생산을 분산해 납품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재 피해를 입은 공장에 대한 보험금은 최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보상이 가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 피해에 대해선 광산구 및 보험사와 협의해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무정련 공정에 산업용 오븐은 4대가 설치돼 있었고 "관련자 12명이 매월 화재안전을 점검하고 있고, 소방장비도 갖췄는데 이번처럼 대형 화재로 번진 건 처음"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금호타이어는 정확한 피해 실태와 복구 방향은 공장 내부 확인 후 순차적으로 피해 보상 등 향후 대응 방안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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