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를 얻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45%, 김문수 후보가 36%, 이준석 후보가 10%를 얻었다.
지난 주 대비 이재명 후보는 6%포인트(P) 하락했고,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7%P, 2%P 상승했다.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50% 이하로 하락했고,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확연하다.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하면 이재명 후보와 1%P 차이로 비슷해진다.
갤럽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가 모종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호텔 경제론',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 관련 공방, '지귀연 판사 의혹', '후보 단일화' 등의 이슈가 두드러졌다고 봤다.
또 이번 선거는 정당별 경선·후보 확정 직후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진입해 여느 때보다 막바지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갤럽은 전망했다.
이재명, 김문수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줄었으나 연령대별 지지세 차이는 여전하다. 이재명 후보는 40·50대에서 60% 내외, 김문수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0% 내외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20대(29%), 30대(17%)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남성(14%)과 여성(6%)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도 후보 지지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42%, 국민의힘 36%, 개혁신당 6%, 조국혁신당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3%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6%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6%P 상승해 탄핵 찬반 대립이 격했던 2~3월 구도에 근접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7.8%이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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