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호타이어 화재가 '완진' 선언 이후에도 잔불이 되살아나면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 보존 문제로 건물 철거도 중단되며, 실제 수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23일 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금호타이어 2공장 내에서 잔불이 다시 살아났다. 소방당국은 잔불 진화를 위한 벽체 파괴 과정에서 잔해 속에서 다시 타오른 불길을 확인하고, 장비 11대와 소방대원 40명을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소방 지휘소도 다시 설치돼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잔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초 광주시와 소방당국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을 기점으로 '완전 진화'를 선언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후에도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장비 11대와 72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돼 잔불을 정리 중이다.

당시 소방브리핑에서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은 "고무·천·철사가 동그랗게 형성된 공룡알 형태의 불씨가 남아있고 물을 뿌리면 불이 꺼지고 열기가 가라앉지만, 지속적으로 다시 불이 붙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완진 선언 이후 계속되던 제2공장 벽체 파괴 작업은 경찰 측의 화재 원인 조사 보존 요청으로 전날 중단됐다.
앞서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서편 원자재 정련동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장소에서 생고무를 가열하는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 오븐(봉고차 2개 크기)에 나무조각 등 이물질이 섞이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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