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이 직원들의 비위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을 경고하고 나서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전날 주간업무계획보고회에서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직 비위에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공직자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 중요하다"며 "감사실에 별도 지시도 내렸지만 여수시가 더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특단의 자정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정 시장이 직접 나선 것은 최근 공직자의 금품 요구와 성추행 사건이 연거푸 발생하고 부당하게 수당을 챙기거나 공금을 횡령하는 등 다양한 비위행위가 알려졌고, 청렴도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여수시청 소속 공무원 중 음주운전, 성 비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공직자는 44명에 달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도 여수시는 지난해 등급이 하락했다.
비위 사례를 보면 대기발령된 여수시 6급 공무원 A씨는 정밀안전 점검용역을 맡은 업체 대표에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수사 대상이 됐고, 한 국장급 간부 공무원은 소제지구 관련 건설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022년부터 이듬해까지 16명의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허위로 입력하는 수법으로 초과근무수당을 챙긴 사실도 감사를 통해 드러났고, 한 공무직 직원은 최근 3년간 시립공원묘지 수수료 등 공금 1350만원을 횡령해 경찰에 고발됐다.
동료 직원을 성추행한 공무원 1명은 지난 2월 술을 마신 채 행정선에서 당직 근무하던 중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로 입건돼 해경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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