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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전투표율 50%' 넘을까?…광주·전남보다 높은 목표치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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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전투표율 50%' 넘을까?…광주·전남보다 높은 목표치 '첫 시험대'

20대 사전투표율 48.6% 상회시 93% 득표 '파란불'

탄핵 국면의 최선봉에 섰던 전북 민주당이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목표득표율'을 광주·전남보다 더 높게 잡고 사전투표부터 총력전을 경주고 있다.

사전투표가 최종 목표 달성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20대 대선의 전북 사전투표율(48.6%)을 넘어서야 한다는 심정도 절박하다.

27일 민주당 전북 총괄선대위에 따르면 광주시·전남도 선대위가 민주당 텃밭을 고려해 21대 대선의 투표율 90% 목표에 이재명 후보 득표율 90%를 내걸고 동시 달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전북은 투표율 90%에 득표율 93%로 더 높게 잡았다.

전북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지역민들의 내란 종식과 정권교체 열망이 큰 점을 고려해 20대 대선 투표·득표율보다 각각 10%포인트씩 상향해 21대 대선 목표치를 내걸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길거리에서 사전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원택 위원장 페이스북

20대 대선의 전북 지역 투표율은 80.5%였고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83.0%였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의 제15대(85.5%)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80%에 진입한 것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25년 만의 최고치보다 10%포인트를 더 올려 잡은 투표율 90% 달성을 놓고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당장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21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그 향배를 예측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20대 대선의 전북 지역 사전투표율은 48.6%를 기록하는 등 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전투표에 대거 몰린 바 있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벌써 증폭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의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19대(31.6%)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사전투표 제도가 자리를 잡은데다 적극적인 투표층이 서둘러서 사전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29일과 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50%에 근접할 경우 최종 투표율(90%)과 목표 득표율(93%)의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질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첫 시험대'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전남과의 득표율 경쟁도 21대 대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전북은 광주·전남과 엇비슷한 수준에서 대선 때마다 민주당계 정당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첫 호남 출신 대통령을 배출했던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광주(97.3%)와 전남(94.6%)은 전북(92.3%)보다 더 많은 표를 김대중 후보에 몰아줬다.

2002년 노무현 후보도 광주(95.2%)와 전남(93.4%)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고 전북(91.6%)은 이보다 약간 밑돌았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선대위가 26일 "투표 참여만이 전북의 자존심을 짓밟은 내란세력을 심판하는 길"이라며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 독려에 적극 나섰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선대위

반면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진보진영의 표를 나눠 가진 19대 대선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전북의 지지율(64.8%)이 광주(61.1%)와 전남(59.9%)보다 높았다.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전북 지지율(83.0%)이 광주(84.8%)와 전남(86.1%)에 비해 다시 밀린 바 있어 21대 대선의 목표치(득표율 93%) 달성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대선에서 호남의 '민주당 몰표'를 토대로 전체 승리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 텃밭 사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4월 하순 이후 전북을 세 차례나 방문하고 '전북 3중 소외론'을 언급하며 균형발전을 강조할 정도로 전북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전북민주당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적극적은 투표 참여와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전투표부터 사활을 건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원택 전북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지난 12일 이후 매일 새벽부터 자정에 가깝도록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원택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29일과 30일 이틀간 실시된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역사적 전환점인 만큼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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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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