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여러 가지 각도로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일화 기대를 놓지 않았다.
충남 공주에서 유세를 가진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원래 한 뿌리이기 때문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단일화 시기에 관해선 "언제까지 된다는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며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돼 단일화 1차 시한이 지나면서 국민의힘은 사전투표(29~30일) 전 단일화를 목표로 이준석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도 사전투표 전날 이뤄진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단일화에 어깃장을 놓은 데 대해선 "시점을 멀리, 미래로 보면 투자일 수 있고 현재 시점을 보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는 저보다 더 잘 알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준석 후보의 대선 완주 입장이 여전해 단일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후보는 전날 "당권 투쟁이나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힐난했다.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주줌한 사이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도 단일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는 "얼마나 시너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일화하는 것이 쌍방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어서 단일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반면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제가 이준석 후보라면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윤 위원장은 "(단일화가 성사돼도)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지만, (단일화가 무산되면) 조금 더 낙승하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도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5% 미만으로 더 좁혀질 것"이라면서도 "단일화는 사실상 성사되기 어렵고, 설령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결국 당선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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