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수행 비서 유모 전 행정관의 자택에서 유 전 행정관이 사용하던 노트북 컴퓨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김건희 전 대표 전달용 명품 샤넬 가방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유 전 행정관의 자택에서 노트북 1대를 확보, 현재 분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행정관이 건진법사로부터 통일교 간부가 '김건희 선물' 명목으로 준 샤넬 가방을 받아 교환하는 등 '중간책'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확보된 노트북 컴퓨터를 분석해 건진법사, 유 전 행정관, 김 전 대표간 대화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샤넬 가방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행정관의 자택에서 샤넬 제품 상자도 확보했다. 하지만 해당 상자는 건진법사가 유 전 행정관에게 건넨 가방을 담은 상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정관은 김건희 전 대표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던 시절부터 10년 이상 김 전 대표를 수행한 최측근으로, 대통령실에서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행정관을 지냈다.
검찰은 통일교 측 고위 간부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두개 등 총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전 대표에게 전달하고 통일교가 추진하는 사업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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