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의 노사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가 28일 첫 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산하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벌였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9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가장 큰 쟁점은 정기 상여금이었다. 노조는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조합 측은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상여금 폐지 등 임금 체계부터 개편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의견 차로 결국 협상은 결렬됐고 노조가 예고한 대로 28일 첫 차부터 파업이 개시된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소 3일 이상 파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매일 173회 증회 운행,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 현행보다 1시간 연장, 지하철 막차 다음 날 2시까지 연장 등을 준비했다.
25개 자치구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거주지에서 지하철역까지 무료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셔틀버스 노선 정보는 서울시 및 자치구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전동열차를 32회 추가 운행키로 했다. 추가로 운행하는 임시 전동열차는 경부·경인·경원·일산·수인분당·경의중앙·경춘·경강·동해선 등 9개 노선으로 오전 14회, 퇴근시간대 10회, 심야시간대 8회 등 모두 32회다.
직전 버스노조의 파업은 지난해 3월로, 당시에는 서울 시내버스의 90% 이상이 운행을 멈췄으나 노사가 극적 타결하며 파업은 11시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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