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유시민 작가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 비난을 거세게 비판했다.
30일 한국노총은 논평에서 유 작가 발언을 "명백한 계급적·성차별적 발언"으로 지적하고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자리가 무겁고 높은 자리인 건 맞지만 그것이 곧 전자부품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라고 판단하는 것도 편협한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을 '고졸 출신 대통령'으로 조롱했던 이들과 (유 작가 발언이) 다를 게 무엇이냐"며 유 작가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유 작가 발언을 두고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비하이며 학력에 대한 차별"이라며 "(유 작가는) 설난영 씨를 비판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으나 실제로는 여성, 노동자, 학력에 대한 자신의 차별적인 인식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유 작가뿐 아니라 이를 방송하면서 유 작가 발언을 제재하지 않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도 사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관련 내용은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난영 씨를 두고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