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남지부(경남지부)가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상남도를 향해 양파 생육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파생산자협회 경남지부는 4일 산청군 생초면 생육피해를 입은 양파밭 일대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와 정부·농협·유통업계는 경남 지역 양파 농민들의 절규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피땀 흘려 농사 지은 농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상기후와 저온피해로 인해 경남도 내 양파 재배 농가들은 심각한 생육 장애 피해를 입고 있다"며 "작년 양파를 심어야 할 시기에는 잦은 비로 파종조차 어려웠고 겨울철에는 극심한 가뭄과 저온 피해가 겹치면서 양파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수확량은 급감했고 상품성도 떨어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만큼 처참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

이들은 또 "다른 지역은 풍년이라고 하지만 경남은 극심한 생육피해로 수확량 자체가 처참하게 줄었다"면서 "생산비 폭등·수확량 급감·터무니없이 낮은 양파 가격으로 인해 경남 양파 농가는 생존권마저 위협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경남도를 향해 각 시·군 양파 생육피해 현황을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하고 경남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강력 건의한다"며 "일회성 지원이 아닌 실질적 피해 복구와 생계 안정 대책을 즉각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저온피해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현실적으로 보상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근본적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경남지부는 "경남 지역 농협과 모든 유통업자는 농가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1킬로그램당 750원 이상으로 양파를 적극 수매하라"고 하면서 "정부가 최근 양파 수매 비축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것이 현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경남 농민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경남도는 "양파 가격 하락과 관련해 정부의 채소가격안정지원사업과 함께 도 차원에서 소비촉진 행사 등 다각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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