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노사 3차 조정회의 결렬로 5일 새벽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요구한 노조와 운송 적자를 이유로 기존 입장을 고수한 사측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조정이 결렬됐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주재로 열린 시내버스 노사 간 임단협 3차 조정회의가 결렬됐다. 노조 소속 운전기사 1400여 명이 이날 첫차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노조는 4호봉 기준 월 34만 원에 해당하는 임금 8.2% 인상과 정년 61세를 65세로 연장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사측은 지속적인 운송 적자를 이유로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노조원 운전기사 약 1000명을 투입해 평소 대비 70% 수준인 700여 대 운행을 목표로 한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만약 파업이 장기화해 운전원 피로가 누적될 경우 임차 버스를 투입해 70%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변경된 노선과 시간표는 광주 버스운행정보시스템과 빛고을콜센터(120), 각 정류장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미운행 노선은 임곡89, 송정97, 대촌170, 충효188, 진월177, 두암181, 첨단192, 첨단193 등 8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8일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전체 1362명 중 1091명이 투표에 참여해 973명(89.2%)이 찬성해 통과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