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주나루 강풍어제가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지난 7일 열렸다. 이 풍어제는 바다가 아닌 전국 유일하게 강에서 치뤄지는 행사로 한강하류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들의 만선과 안전을, 고양시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굿이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행주나루 강풍어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예술복원 및 재현 공모사업'에 선정된 2016년 이후 부터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굿이라는 종교적 관념을 넘어 두레화합의 상호협동정신을 일깨워주는 옛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고양시의 전통민속축제로 자리잡았다.

행주나루 강풍어제는 새벽닭이 울기 전에 길어온 깨끗한 첫물인 용수를 굿청에 올리는 '돌돌이'를 시작으로 물의 기운인 용신을 거성하기전에 땅의 기운인 산신을 대우해 天·地·水의 합의를 기원하는 '산거리'와 어업의 만선과 안녕을 기원하는 '용왕굿'으로 이어진다.
자손창성과 수명장수, 부귀공명 등 가정의 가화만사를 기원하는 '불사거리'와 '성주거리'를 거쳐 굿청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용산을 의미하는 띄배에 각 가정의 액운과 마을의 액살을 실어 보낸다는 액살품이인 '띄뱃놀이'까지 14거리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띄배소리'와 함께 춤을 추며 어울리는 대동제로 굿은 끝난다.
행주나루 강풍어제는 고양문화원이 주최하고 고양행주나루강풍어제보존회 주관으로 행주어촌계,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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