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아노 제조기사 및 조율사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iano Builders and Technicians, 이하 IAPBT)의 제24회 국제총회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전남 신안군 자은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10이 군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가 주관하며, 세계 각국의 피아노 전문가들이 참가해 피아노 기술의 발전과 음악문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IAPBT는 피아노 제작 및 조율 기술의 국제적 발전을 선도하는 협회로, 그간 친환경 소재 활용, 디지털 기술 확장, 음향 최적화 연구 등을 통해 세계적 기술 표준 구축에 기여해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산업적 혁신과 예술적 가치의 융합을 주제로 연구 발표, 전문가 교류, 기술 전시 등이 진행된다.
특히 최근 총회에서는 재생 가능한 목재 활용, 저탄소 생산 공정 등 피아노 제작의 친환경적 접근 방식이 핵심 논의 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반 조율 시스템 도입 등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별 피아노 교육 방식 비교를 통해 국제적 음악 교육 교류 확대 방안도 모색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2025년 주제는 '인간과 피아노(HUMAN AND PIANO)'로, 피아노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피아노 제작업체 특강 ▲독일 정음(整音) 전문가의 파이널 보이싱 시연 ▲음악지도자를 위한 전문 세미나 ▲최신 기술과 설계가 반영된 피아노 및 기술 전시회 등이 포함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23년부터 조성 중인 '피아노섬' 기반 강화와 정체성 확장을 위해 이번 총회를 유치하게 됐다"며 "세계 각국 피아노 전문가들이 방문하는 만큼 신안의 문화적 가치와 관광자원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IAPBT 총회 개최로, 지난 1991년 서울 총회에서는 피아노 조율 기술 표준화, 2007년 대구 총회에서는 디지털 피아노 기술 및 친환경 소재 연구가 중점 논의된 바 있다. 이번 신안 자은도 총회는 ‘피아노섬’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살려 더욱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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