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여객선사가 사용 중인 강릉항 여객선터미널과 접안시설 등에 대해 강릉시가 어항시설의 사용연장 불허 입장을 밝히면서 15년째 이어온 강릉-울릉 항로가 중단위기에 처했다.
10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11년부터 15년째 강릉-울릉 항로에 쾌속 여객선이 운항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고자 하는 수도권 관광객들이 최 단시간 멀미 걱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강릉시가 오는 24일까지로 사용 허가가 돼 있는 강릉항 여객선터미널과 접안시설 등에 대해 안전 취약과 신설된 강릉해양경찰서의 강릉항 전용부두 사용 등을 이유로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연장 불허 입장을 선사 측에 전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간 12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강릉-울릉 항로는 수도권과 충청도, 강원도 북부지역 관광객의 울릉도 유치는 물론이고 강릉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항로다. 강릉시 입장대로 사용연장이 불허된다면 수도권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강릉과 울릉도 지역 경제 침체에 심각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남한권 울릉군수와 군 관계자,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의회 의원 등이 강릉시청과 강릉시의회를 방문해 비공개 면담을 가졌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 관계자는 "울릉도 관광객이 강릉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울릉도 못지않게 크다면서 충분히 고민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울릉 항로에 2009년 진수된 시속 최대 43놋트의 씨스타5호(388톤, 정원 438명)가 운항중에 있으며, 수도권과 가깝다는 지리적 잇점 때문에 최근 3년간 36만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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