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136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농촌테마공원'이 건물 외벽의 심각한 균열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밀양시는 단장면 미촌리 일원에 선샤인 밀양테마파크 단지 내에 총사업비 136억 8100만 원을 투입해 부지 2만 4000㎡, 건축 연면적 1719㎡ 규모로 '농촌테마공원'을 지난 2023년 12월에 조성을 완료했다.
농촌테마공원은 체험형 농촌시설이 포함된 에코팜빌리지·스마트팜 등으로 조성돼 있고 운영은 밀양시 산하 공공기관인 밀양물산에 위탁된 상태다.

하지만 농촌테마공원 준공이 2년도 되지 않아 건물 외벽 곳곳에 크고 작은 균열이 약 7곳에 길이 5m·너비 1cm 정도의 크기로 발생해 있었다.
건물 외벽뿐 아니라 내부 벽면에 페인트 박리현상과 일부 조경수 나뭇가지가 붉게 마르는 등 관리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인근에는 스포츠센터·요가컬처타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해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건물 균열 등이 방치되고 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다는 것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밀양시 관계자는 "농촌테마공원은 H빔 조적조 구조로 시공돼 구조적으로 흔들림에 약한 특성이 있다”며 “현재까지 7~8곳에서 균열이 확인되었고, 시공업체에 하자보수를 통보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시설이 이처럼 단기간에 결함을 드러낸 것에 대해 철저한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투명한 보수 계획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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