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여름철 상수원 녹조에 본격 대응에 나섰다.
기온 상승과 집중호우로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도는 광역상수원인 용담호와 옥정호를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지난해 여름, 용담호와 옥정호에서는 각각 42일, 49일 동안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되며 총 91일간 녹조 경보가 유지됐다. 장기화된 조류 발생은 수질 저하뿐 아니라 주민 불안으로 이어지며, 보다 촘촘한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전북도는 전북지방환경청, 시군, K-water 등과 협력해 기관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가축분뇨·하수 배출시설 점검, 조류 저감시설 사전 점검 등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녹조가 실제로 발생하면 수류 분사와 교란 작업, 상류 오염원에 대한 특별점검, 조류대책 상황실 가동 등 현장 대응에 집중한다. 경보 발령 시에는 관계기관 회의를 주 1회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조정한다.
도는 행정 대응에 그치지 않고 주민 참여 기반의 수질 관리도 병행한다. 수질 보전 교육을 확대하고, 생활오염원 자율관리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의 실천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송금현 전북도 환경산림국장은 “도민의 소중한 식수원을 지키기 위해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체계적인 녹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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