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재판이 재개된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중앙위의장을 지냔 김성태 전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망상 속에 사는 것"이라고 그를 정면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11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측근 법조인에게 재판 승소를 확신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이 헌법에 보장된 비상대권,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 자신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자신이 임명한 헌재 재판관들로부터 8대0의 파면 결정이 아니라 소수의견 1명이라도 나왔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재의 파면 결정도 수용하지 않는다. 마음가짐, 자세, 인식의 변화가 전혀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재판을 받는 자세와 태도는 여전히 잘못됐다"고 했다.
그는 "참 참담하고 암담한 현실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을 받았을 때나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 같은 경우도 법정에 재판을 받으러 갈 때 수많은 의원들이 에스코트를 했다"며 "지금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관련 서울중앙지법 재판을 받으러 갈 때 아닌 말로 측근 세력, 술친구들, 호가호위 세력 1명이라도 윤석열을 에스코트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국민의힘이 깨끗하게 절연해 내지 못하면 이번 대선 실패뿐만 아니라 작년 그 압도적인 총선의 실패(를 되풀이할 것이고), 내년 6.1 지방선거가 1년도 못 돼서 다가오는데 지방선거마저 날려버리면 국민의힘은 어떤 기반을 가지고 앞으로 정치를 할 것이냐"고 했다.
그는 "뒤에서 숨어서 당의 변화와 혁신·쇄신을 가로막는 비열한 행위를 일삼는 윤석열 측근 인사들은 국민의힘에서 떠나야 될 존재들"이라고 친윤계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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