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중인 광주광역시의회(의장 신수정)가 각 상임위원회별로 지역현안 점검을 위해 주요시설들을 직첩 찾아 나섰다.
11일 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안평환)는 우치공원을 방문해 운영 전반과 활성화 계획을 점검했다. 1987년 공원 지정, 1991년 패밀리랜드 개장 이후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서며 한때 ‘광주의 원조 꿀잼’으로 통했던 우치공원은 현재 노후화와 시설 부족으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우치근린공원 활성화 계획'을 수립, 미래형 복합테마파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행정자치위원들은 이날 동물사 보수 계획과 유희시설 부지 등을 둘러보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 관계자들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안평환 위원장은 "우치공원이 다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의회도 추진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문화위원회(위원장 명진)도 올해 3월 선운2지구에 문을 연 공립 단설유치원 '운수유치원'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설립된 온라인교육기관 '빛고을온학교'를 차례로 방문했다.
교육문화위원들은 운수유치원에서 원아 생활 공간과 교육환경을 살피는 한편, 인접한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로 인한 피해 여부도 확인했다. 이어 방문한 빛고을온학교에선 일반 고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들의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는 스튜디오 등 시설을 점검하고, 강좌 운영 실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명진 위원장은 "학령인구 감소 속 유아교육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고,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온라인학교의 역할 또한 확대될 것"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면밀히 살펴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시의회의 이번 현장 행보는 단순 점검을 넘어 지역 교육과 문화, 생활 인프라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잊혀가는 공간에 생기를, 새롭게 태어난 공간엔 관심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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