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한 국가 산업 기반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한문선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11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새정부에 지역경제 회복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후속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여수산단 상황을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진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여수산단 주요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중국발 공급 과잉 등 복합 위기로 공장 가동 중단과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고용 불안과 지역경제 침체와 고용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여수국가산단의 현실을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여수시는 지난 5월 정부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지원, 세제 감면, 규제 유예, 산업 재편 등 실효성 있는 정책 실행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수산단을 비롯한 국가기간산업이 처한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해,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시적 지원을 넘어 법적·제도적 틀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회복과 산업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기초유분 제품의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 지원 △러시아산 납사(나프타) 수입을 통한 생산원가 절감 △노후 국가산단 대개조를 위한 여천선 철도의 재활용 등 구체적 과제 실천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문선 회장은 "여수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지역기업의 목소리를 정부에 충실히 전달하고, 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철학 아래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마련에 힘쓰겠다"며 "새 정부가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한 국가산업기반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수지역 대표 공약으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회복 적극 지원 △남해안의 체계적인 균형발전 추진 △남해안 대표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지원 △여수공항 남해안 남중권 거점 국제공항 승격 추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지원 등 5개 주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석유화학 부문은 공급과잉으로 불황에 처한 산업 경쟁력 회복 필요성에 공감하며 특별법 제정과 집중 지원을 통한 정부 주도 구조재편, R&D와 친환경 고부가 스페셜티 개발 적극 지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활용도가 낮아진 여천선 철도부지 활용 및 여수산단 교통문제 해소, 친환경 에너지 이송 기반 확보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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