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무서워 하던 아이들이 매주 조금씩 실력을 늘리는 모습을 보면 경기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1일 오전 경기 가평군 설악면의 한 수상레포츠 전문업체의 대표 하동균 씨는 경기도교육청의 ‘경기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소감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해당 업체는 가평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 브랜드인 ‘2025 가평 어디나 공유학교’의 일환으로 지난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3주간 ‘신나는 수상 레포츠 공유학교’를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나는 수상 레포츠 공유학교’는 총 40명의 학생들에게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등 수상 레포츠라는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소질이 있는 학생 또는 스스로 원하는 학생에게는 수상 레포츠 국가대표 등 새로운 진로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해당 업체는 프로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물과 친해지는 것부터 마음껏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성심성의껏 교육을 진행, 학생들의 만족도와 재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에듀테크 공유학교’가 진행되는 설악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코딩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놀이와 게임을 제작하며 학생 스스로 관심사와 꿈의 기회를 찾고 있다.

또 공유학교 프로그램 외에도 건물 내 다양한 즐길거리와 도서관 등 인근의 여러 인프라를 함께 공유하며 보다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끼며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거리가 멀고, 불편한 교통으로 참여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서는 직접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가평교육지원청은 학생 인구가 적고,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설악면 지역 중에서도 그나마 인프라를 지닌 설악청소년문화의집을 거점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서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경기공유학교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교육자원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과 함께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학교 밖 학습터에서 지역 전문가 및 교육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과 시스템 구축을 포괄하는 지역교육협력플랫폼인 ‘경기공유학교’를 가평지역의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가평 어디나 공유학교’는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권력별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가평권(1939음악역·현대도예문화원·가평고 등 9개 기관) △설악원(설악청소년문화의집·수영인의 마을 등 3개 기관) △조종권(조종청소년문화의집·현리이야기 등 4개 기관) △청평권(사회적협동조합 레이트블루머 등 3개 기관) 등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운영 중인 ‘가평 어디나 공유학교’는 지난해 총 8개 영역에서 26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올해는 9개 영역·30여 개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특히 842.82㎢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으로 인해 지역간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한 지역 특성상 공유학교 참여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가평교육지원청은 가평군청과의 협업을 통해 ‘배움택시’도 운행 중이다.
5개 중학교와 4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배움택시’는 지역 내 2개 택시회사에 각 학교 교사가 택시 운행을 요청하면 해당 학교부터 공유학교까지 학생들을 이동시켜 주는 시스템으로, 예산은 가평군청에서 학교로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가평 어디나 공유학교’의 가장 큰 목표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예술 자원을 학교 밖 배움터로 확장하고,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에서 펼쳐나가는 것이다.
가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가평지역에서는 공유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1인·1학기·1체험’이라는 구조 속에서 스스로 배우고, 체험하고, 표현하는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학교 밖 지역 자원이 더 이상 낯선 곳이 아닌, 나의 배움터로 인식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과 학교 및 학생과 마을이 함께 만드는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문화예술과 자연, 사람을 연결하는 가평형 미래교육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